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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해외입국자 코로나 확진] 입국에서 입원까지

 

때는..

필리핀 해외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복귀하기로 한

2020년 6월 말....

 

!!!내가 코로나라니!!!

 

자그마치 3달 동안의 거국적 봉쇄령과

자가격리(...라 쓰고 가택연금이라 읽는다)는

무슨 의미였던 것인가...

 

마스크를 끼고 만났던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뭐..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지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

 

그저.. 보균 상태였지만

며칠간에 걸친 짐싸기와 대청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증상 발현이 빨랐다고 볼 수 밖에..

또르르르......

 

뭐가되었건~ 이제부터는 입국 및 입원 후기!

 

 

1. 증상 발현

 

나같은 경우는 밤 11시 50분 비행기였다

(마닐라 -> 인천)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콧물이 주르르륵 나기 시작

 

내가 떠나는 섭섭함에 너무 울고짜고

그래서 코가 맹맹한가.. 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코막힘이 심해졌다..ㅠ

그치만 또 밤비행기니까...

자다 깼다 자다 깼다를 반복한 뒤 일단 뱅기에서 내림

 

 

2. 입국 및 유증상자 판정

 

뱅기에서 내린 뒤

첫번째 관문은 건강검진서 제출이었다

건강검진서를 제출하고 체온을 재는데

"체온이 37.6도인데 덥진 않으세요??"

 

.. 전 뱅기 안이니 당연히 덥고 답답하네 싶었져...;;

 

바로 유증상자로 분류되어 문진을 하고

검사시설로 이동하기 위하여 임시대기소에서

대기하였다

 

나 말고도 남성 한 분..까지 해서

아침 5시~6시까지 총 두명이 유증상자 판정을 받았다

 

약 한시간의 대기 후

입국심사 (특별심사대 이용) 및

수화물 찾기를 마치고

공항 밖에 있는 (제2터미널에사 차 타고 20분?)

검역소로 이동되었다

 

이 과정에서 느낀게....

참 철저하게 잘 되있다??

 

열이 나서

유증상자로 판정이 난 뒤부터는

바로 임시시설에서 대기하게 되는데..

이미 코로나 의심자로 간주하고

모든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어 있었다

안내해주시는 분들은 모두 방호복을 입고있었고!

 

 

3 . 검역소 입소 및 코로나 검사 진행

 

검역소에서는 1인 1실의 환경에서

검채체취 및 검사결과 대기가 이뤄진다

 

대기실은 샤워실에 침대 및 티비까지 딸린

1인실 이었는데..

최대 24시간까지 대기를 해야하는 곳이라 그런지

참 잘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 첨 갔을 때 회사서 잡아준 호텔보다 나음..)

와이파이 안되는거 빼고........

 

입소하자마자

스와잎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그 악명높은 면봉으로

콧구멍을 쑤시는게..

한 8cm 정도 들어가는 수준...

이비인후과에서 이미 해본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음

...다행이야

 

나같은 경우 앞에 밀린 대기자가 없어서

6시간 정도 기다리니

전화로 결과가 나왔다

아.. 검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양성이세요

출처 입력

Aㅏ......

 

뭐져...?

 

주변에 확진자가 전혀 없던 상황

하지만 필리핀이기에 나의 정보력에 한계가 있던 상황

...이 모든걸 감안해봤을 때

정말 경우의 수는 한없이 많거나 불가능에 가까웠다

 

 

곧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될 것

속옷 한두장, 핸드폰, 충전기를 제외한

모든 짐은 자택으로 택배를 보내라는 것

...등의 기본적인 안내를 받고 멘붕의 상태로 대기하였다

 

나중에 병원 입원하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일단 입원할 때에는

가지고 온 모든 소지품 중 (걸친거 포함)

섬유재질은 모두 폐기처분 되고

핸드폰 등의 플라스틱 재질만

소독 후 다시 가지고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난 이걸 알았다면...

갖다 버릴 옷들만 걸쳤었겠지.....ㅠㅠㅠㅠㅠ

 

 

3. 병원 입원

 

그리고 안내와는 다르게

들고 올 수 있는 개인물품이 몇개 있는데

(아래 참고)

나처럼 곧이 곧대로 말 잘들어서

땡전한푼 없이

천애 빈몸으로 온 경우

병원에서 준비해준다

 

칫솔, 치약, 샴푸, 린스, 비누, 면도기, 속옷, 수건,

물컵, 각티슈, 생리대, 1회용 글로브, 슬리퍼, 홑이불,

베갯잇, 충전기

 

 

...이렇듯

철저한 분리 및 방역 작업을 거치고

병원에 입원했다

진심 내가 다닌 길을 그대~로 따라다니시며

소독액을 뿌려주시기 때문에

처언처언히 걸어야 할 정도...!

 

입원하자마자 기본적 건강체크 및 채혈을 하고

병원생활 안내를 받고

이렇게 나의 자가시설병원 격리는 시작되었다...